주가 폭망하고 있는 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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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폭망하고 있는 엔씨소프트


2024. 4. 25.

 

엔씨는 분기결산서가 발표될 때마다 눈에 띄는 실적악화가 보였고, 자사의 기대작인 쓰론 앤 리버티가 북미시장 개척을 위한 BM 재정비를 명분으로 출시를 연기한데다가, 타 게임사의 리니지라이크 후발주자들이 속속 등장함에 따른 매출 저하로 인해 꾸준히 주가가 하락했다.

엔씨 주식은 쓰론 앤 리버티의 CBT 발표 후 조금씩 오르락내리락을 반복, CBT오픈 1주일 전까지는 38만원대에 거래할 정도로 초라해졌다. 그러나 이 38만원대도 엔씨가 꾸준히 언급해오며 4년간 1000억을 들였다고 공언한 자칭 대작 쓰론 앤 리버티의 CBT가 열릴 것이라는 소식과 엔씨의 영업이익 하락으로 심기일전을 해야했던 상황이라서 엔씨가 사활은 건 게임이라는 이미지로 파생된 기대감으로 일부 개미들이 투자해 꾸준히 상승해서 38만원대를 찍은, 이른바 선반영이었다.

그렇게 대망의 2023년 5월 24일 엔씨가 공언한 대로 CBT가 진행되었는데 결과물이 2023년대임에도 구형 OS로 호환해야 잘 작동하는 문제많은 최적화와 더불어, 탈 리니지를 외쳤지만 PC 게임임에도 자동사냥/자동전투가 있는 시스템, 변신도감, 말뚝딜, 원 타겟팅, 붕쯔붕쯔 타격모션 등 리니지 요소를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드러냈고, BM 또한 CBT에선 많이 낮춘 모습을 보여줬으나 블레이드 앤 소울 2나 리니지W에서 출시 시기와 명칭 따위로 말장난을 해온 터라 이 BM에 대해서도 사람들의 의구심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렇게 국내 게이머들은 물론 북미 퍼블리싱을 맡은 아마존 게임즈를 통해 참여한 북미권 게이머들은 그야말로 처참한 퀄리티와 게임성에 충격과 공포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고 북미권 MMORPG 전문 스트리머들도 유출된 영상을 보고 10점 만점에 0점을 주거나 이 게임이 왜 엿 같은지라는 신랄한 제목으로 비판할 정도였다. 이렇게 CBT 반응이 매우 나쁘다는 소식에 CBT 초반 이틀간 13%에 가까운 패닉 셀이 이어졌고 3일차에 2% 더 추락해 총 15%에 가까운 주가 대폭락이 뒤따랐다.

엔씨는 어떻게든 주가 방어를 위해 바이럴 마케팅에 힘썼지만 게임에 대한 정보가 만천하에 밝혀진지라 소용이 없었고 엔씨가 더이상 명작 게임을 못 만들고 그저 그래픽만 다른 리니지 찍어내기만 가능한 개발력을 가졌다는 이미지만 주는 바람에 투자 매력이 더 떨어졌다. 이전까지 38만원대를 유지하던 주가도 30만 6천원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폭락이 계속되어 이어지며, 2023년 8월에 접어서는 이마저도 무너진 26만원 대에서 주가 공성전이 치러지는 실상이다. 한 때 대기업 반열에도 들어설 정도의 시총가가 불과 3년 만에 1/4토막이 난 셈. 26만 원도 이젠 옛말이고 19만 원 선을 아슬아슬하게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