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5일 근무 복귀: 원격 근무 종식의 시대

미국의 대기업들이 원격 근무를 종료하고 5일 근무제를 재개하는 변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변화된 근무 방식은 점차 원래의 형태로 돌아가고 있으며, 이는 기업의 생산성과 협업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원격 근무와 하이브리드 근무가 대세였던 지난 몇 년간, 직원들은 집에서 근무하는 유연한 방식을 선호했다. 그러나 이제 주요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사무실로 돌아오도록 요구하며, 이는 새로운 일하는 방식에 대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아마존, 델, AT&T, JP모건체이스 등 대기업들은 원격 근무 정책을 완전히 종료하고, 5일 근무제를 복귀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아마존은 2025년부터 전 직원이 5일 근무제를 실시할 예정으로, 지난 2023년 5월부터 시행된 하이브리드 근무 정책을 완전히 폐지하였다. 아마존의 앤디 재시 CEO는 사무실 근무가 팀 간 협업을 강화하고 회사 문화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결정은 델 테크놀로지스와 AT&T 등에서도 이루어졌으며, 이들 기업은 2025년부터 다시 전통적인 사무실 근무 방식을 채택할 예정이다.

반면,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일부 기술 대기업들은 여전히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직원들에게는 주 3일 사무실 출근, 2일 원격 근무가 요구되며, 이는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유연성을 제공하고자 하는 노력을 반영한 결과다. 그러나 구글의 공동 창립자 세르게이 브린은 2025년 2월, 직원들에게 5일 사무실 출근을 고려할 것을 촉구하는 메모를 보내며, 점차적인 사무실 근무의 확산을 암시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코로나19 팬데믹 중 원격 근무와 하이브리드 근무 모델이 확산되었을 때, 대다수의 기업들이 이러한 방식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측했던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팬데믹 당시 많은 직원들은 원격 근무의 유연성 덕분에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사무실로 돌아오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더 나은 협업과 혁신을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여겨지고 있다.

직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으며, 일부는 유연한 근무 방식을 되돌리려는 기업들의 결정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아마존이 5일 근무제를 발표했을 때, 설문 조사에서 70% 이상의 직원들이 회사를 떠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러한 반발은 다른 기술 기업들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현재 고용 시장은 팬데믹 당시보다 더 경쟁이 치열해졌으며, 많은 직원들이 직장을 떠나기보다는 새로운 근무 방식에 적응하는 쪽을 선택하고 있다.

이번 변화는 단지 기업 차원의 결정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근무 방식이 어떻게 생산성과 조직 문화를 정의하는지에 대한 재평가의 일환이다. 기업들은 사무실 근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비물질적인 장점, 예를 들어 즉흥적인 브레인스토밍 세션이나 멘토링 기회 등을 강조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사무실 출근이 증가하면서 직원들의 생산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결과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직원들에게 실질적인 생활 방식의 변화를 의미한다. 특히, 원격 근무가 가능했던 시기에 집에서 근무하면서 자녀를 돌보던 부모들, 혹은 교통비와 시간을 절약했던 직원들은 새로운 근무 방식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또한, 사무실 출근을 다시 하게 되면서 교통비와 식비 등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도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결국 기업들의 정책 변화는 생산성 향상과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근무 방식의 변화가 직원들의 만족도와 기업의 경쟁력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앞으로 이러한 정책 변화가 얼마나 효과적인 결과를 가져올지, 그리고 하이브리드 근무가 여전히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는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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