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웨이 만큼이나 오더하는 방법이 다양한 '치폴레 멕시칸 그릴(Chipotle Mexican Gr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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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웨이 만큼이나 오더하는 방법이 다양한 '치폴레 멕시칸 그릴(Chipotle Mexican Grill)'

텍사스식 멕시코 음식(이른바 텍스-멕스)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체인점으로, 미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체인점 중 하나다. 햄버거나 피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마이너한 음식이었던 멕시코 요리/텍스-멕스를 거의 햄버거만큼 흔한 메뉴로 만든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사명인 "Chipotle"은 나후아틀어 발음처럼 /치포틀/ 정도로 읽어야 한다. 혹은 영미권의 발음인 /tʃɪˈpoʊtleɪ/ (치포우틀레이) 정도로 발음하는 것이 옳다.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경쟁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타코벨 보다 훨씬 더 싸고 양이 많다. 또 샌드위치 가게 써브웨이에서 샌드위치 안에 재료를 직접 고를 수 있듯이 여기도 또띠아나 타코에 들어가는 재료를 직접 고를 수 있다.

무항생제 고기를 비롯한 천연 재료, 해당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자재만을 사용한 안전하고 진정성 있는 음식임을 내세우는 마케팅을 해왔다. 그러나 GMO 재료를 안 쓴다면서 실제로는 GMO 사료를 먹고 자란 고기를 써왔다는 것이 밝혀진 적이 있다.

2015년 대규모 식중독 사태가 있었는데 로컬 재료만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관리가 허술해진 것도 식중독 사태의 한 원인이라는 지적이 있었고, 결국 치포틀레이 측은 로컬 식자재 정책을 포기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치폴레를 애정하며 이용하지만 처음 가는 사람에게는 오더 하는 방법이 생소하여 시도하기를 어려워 하기도 한다.



주문 방법


브웨이에서 빵에서 고기에서 야채까지 넣는 순서가 있듯이 치폴레도 재료를 넣는 순서가 따로 있다. 주문할때 이 순서대로 선택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참고로 꼭 넣진 않아도 된다.


종류 - 샐러드, 볼(부리토와 달리 토르티야에 싸서 주지 않고 해체한 체로 준다), 타코, 부리토
밥 - 화이트 라이스, 브라운 라이스 (섞을 수 있다, 고수가 들어가 있다)
콩 - 블랙 콩, 핀토 콩 (섞을 수 있다)
고기 - Steak, Chicken, Carnitas(부드러운 찢은 돼지고기), Sofritas(양념된 으깬 두부), Barbacoa(Carnitas를 바베큐 소스에 절인 것이라 보면 된다) 여러 개 선택 가능하지만 Double Meat으로 추가요금이 붙는다.
토핑 - 옥수수, 마일드 살사, 토마토, 양상추, 사워크림, 치즈, 과카몰리 등 추가. 하나만 선택하는 게 아니라 마음대로 다 넣을 수 있다. (미국에서 과카몰리를 넣을 시 추가 요금이 붙는다)

양껏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꿀팁!

부리또 대신에 볼을 시키자. 볼을 시킨 다음 사이드 또띠아를 달라고 하면 무료로 준다. 부리또는 볼보다 양이 적기 때문에 부리또 보다 양이 더 많은 볼을 시키는 게 좋다. 그리고 부리또를 먹을 때 간혹 재료가 밖으로 새는 경우가 있으니 그러한 것이 싫다면 볼이 좋다.

추가 용기를 달라고 해서 레스토랑 안에 있는 핫소스나 레몬을 담는다. 핫소스나 레몬을 치포틀레에 뿌려 먹으면 더 새콤하고 맛있다. 참고로 치포틀레 체인점에 있는 핫소스는 타바스코 밖에 없다.

위에 마일드 살사라는 것은 소스라기 보다는 토마토 다짐에 가까운 것으로, 한번 정붙이면 정말 좋은 맛이라고는 하나 고수가 들어가므로 취향에 맞지 않는다면 주의해야한다. 미국 놀러가거나 출장가서 미국쪽에서 오래 산 사람이 치포틀레 맛있다고 가자고 한 다음 주문할때 잘 몰라서 미국 사는 사람한테 대신 주문해달라고 하면 이 살사를 넣어버릴 확률이 있으니, 본인이 고수를 못 먹으면 마일드 살사는 꼭 빼달라고 부탁하는 게 좋다. 

미국에 사시는 분이라면 괜히 한국에서 갓 건너온 분한테 치폴레 데려갔다가 욕먹지 말고 마일드 살사에 대해 충분히 알려주도록 하자.
소스를 고를 때는 "Everything (다 넣어주세요)" 이라 말하는 것도 좋은 방법. 각기 다른 맛의 소스들의 조합이 묘하게 맛있다. 안에서 먹고 갈 계획이어도 "To go (포장해주세요)" 라고 말하면 볼 위에 뚜껑을 덮어 주는데 추억의 도시락 먹기 전처럼 쉐킷쉐킷 흔들어 먹으면 소스와 밥과 고기가 조화롭게 섞여 맛이 더욱 좋아진다.

고기를 "Half and half"로 시키자. Steak와 Barbacoa로 하면 보통 양의 20~30퍼센트 정도 더 받을 수 있다! 콩과 야채?를 고르라고 할때 3개 다 넣어달라고 하면 다 넣어준다. 양이 더 늘어나는 건 덤이다.

추가로 또띠아를 주문하면 직접 쌈싸먹는 맛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