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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금융.경제

연말 휴장 기간, 상장사들의 '올빼미 공시' 급증

누리플렉스 대표이사 구속, 주가 급락에 영업정지…연말 '올빼미 공시' 주목

 
 

연말 휴장을 맞이하여 지난해 12월29일, 금융시장에서는 총 586건의 공시가 이뤄졌다. 이 중에서도 코스피는 163건, 코스닥은 132건, 코넥스는 8건, 기타법인은 283건으로 나뉘어졌다. 이런 다양한 공시 중에서 특히 '올빼미 공시'가 주목을 받았다.

올빼미 공시란?

올빼미 공시란 주식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주목이 적은 시기에, 회사에 불리한 악재성 정보를 공시하는 전략을 말한다. 이는 주가 하락을 피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적용하는 전술로, 주로 명절 연휴나 연말 휴장과 같은 투자자들의 주의가 적은 시기에 활용된다.

증권시장의 반전

지난 연말 휴장에서도 올빼미 공시는 눈에 띄게 늘어났다. 예를 들어, 코스닥 상장사 누리플렉스는 현 대표이사의 구속 기소 사실을 공시하며 금융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로 인해 주가 급락과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누리플렉스는 대표이사의 보석 판결에 대한 상황 설명도 공시했다.

 

또한, 하이소닉은 VCM(보이스코일모터) AF(자동초점) 사업의 중단을 공시하며 영업정지 소식을 전했다. 이러한 공시는 경기침체 및 원가부담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드러내는 양상을 띠고 있다.

소송 패소 소식

소송 패소 소식도 이어졌다. 엘엠에스와 한익스프레스는 각각 물품대금 소송 및 수입목재펠릿 공급계약 관련 클레임 및 중재 신청이 대한상사중재원으로부터 인용되었다고 공시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상당한 금액을 갚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금융감독원의 입장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연말에 별도 팝업을 띄워 상장사들에게 올빼미 공시를 근절할 것을 주장했다. 특히 "기업에 불리한 악재성 정보를 연휴 시작 직전에 공시해 투자자, 언론 등의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념해 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연말 휴장을 맞이하여 금융시장에서는 다양한 공시 속에 '올빼미 공시'가 두드러지게 늘어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신중한 투자 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