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나 vs 한국전 3:2로 지고있던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말미에 대한민국이 코너킥 찬스를 가졌는데, 주심 앤서니 테일러가 그대로 종료 휘슬을 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심지어 시간도 총 추가시간 11분이 채 끝나지 않고 7초 정도 남은 상황이라 더욱 논란이 커지고 있다. 보통 추가시간이 끝나더라도 그 상황이 코너킥처럼 공격 측에게 직접적인 찬스가 될 만한 상황이면 주심도 그 상황이 끝날 때까지는 계속 진행시키는 게 축구의 관례이기 때문이다. 이에 벤투 감독이 항의를 하자 돌아오는 것은 레드 카드였다.
결국 벤투 감독은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감독으로서 전 경기에서 옐로 카드를 받은 것도 모자라 다음 경기에서 레드 카드까지 받는 수모를 겪게 되었다. 이 때문에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전에서 벤치에 앉을 수 없게 되어 지휘 면에서나 사기 면에서나 한국에게 어마어마한 악재가 될 것이며, 계약 기간이 카타르 월드컵까지기 때문에 자칫 조별리그 2차전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와는 달리 이번 월드컵부터는 퇴장당한 감독은 경기 당일 선수단과 같은 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는 있지만 경기장에서는 동선이 분리되며 오직 VIP석에서만 경기를 관전해야 하며, 라커룸에 출입할 수도 없고 무전기와 휴대전화 등의 통신 수단도 사용이 금지되어 간접적인 방법으로도 경기에 개입할 수 없다. 벤투 감독의 퇴장에 따라 경기 인터뷰는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했으며, 포르투갈전도 코스타 수석코치 체제로 진행이 된다.
주심이 추가시간이 7초 남은 코너킥 상황에서 경기를 강제로 끝낸 상황에 대해 항의를 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나 추가시간에 추가 공격찬스를 주는 것이 관례이긴 하나 반드시 지켜야 되는 명시된 룰은 아니며 엄연히 심판의 재량의 영역이고, 이미 끝난 경기에서 감정 조절에 실패해 과한 항의를 하면서 포르투갈전에 나서지 못하게 된 것은 분명 아쉬운 행동이었다. 하지만 비단 벤투 감독뿐만 아닌 웬만한 감독들도 이러한 경우라면 이런 격한 반응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대부분 벤투 감독을 이해하는 분위기다.
심판에게 강력하게 항의하던 김영권이 추가적인 경고를 받을 수도 있게 되어 벤투 본인이 총대를 메고 대신 레드 카드를 받은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김영권은 이미 옐로카드를 한 장 받은 상태였기에 잘못했다간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고 다음 경기에 출전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실제로 벤투가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쫒겨나기 직전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영상에 잡힌 모습만으로도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목에 핏대를 세우며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확연히 보인다. 또한 테일러가 김영권을 향해 움직이고 직후 벤투가 오버해서 항의하는 장면까지 이어진다.
다만 코너킥을 10번 넘게 했음에도 골을 넣지를 못한 국대팀의 졸전에 어차피 못 넣었을 건데 휘슬 좀 빨리 불어가지고 어그로가 쏠려 심판이 욕받이가 됐다는 반 조롱성 반응도 있다.
한국 3사 중계진들이 모두 분노에 찬 반응을 보였고, 외국에서도 '한국 관중들이 동요하고 있으나, 다행히 뛰쳐나오진 않는다.'는 뉘앙스로 말했으니 말 다했다. 당장 모로코는 오심 논란없이 벨기에를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벨기에 본토에서 모로코계 훌리건들이 폭동을 일으켜 물의를 빚었다.
이에 네티즌들이 크게 반발하여 테일러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크게 비난하자, 테일러는 다른 계정으로 들어가 로그인이 안 된다며 직접 자제를 요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