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부의 양도세 완화 발표 이후,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5거래일 동안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차전지와 새내기주에 대한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양도세 부과 대상이었던 대주주 기준이 기존 10억원 이상에서 50억원 이상으로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확인되었다.
DS단석은 이 기간 중 가장 높은 순매수 종목으로 등극했다. 약 3080억원어치를 넘는 매수액을 기록한 DS단석은 지난해 12월에 공모가 대비 300% 급등하여 주목을 받은 주식이다. 새내기주인 두산로보틱스도 380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상위 10위에 올랐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상장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새내기주 돌풍을 이끌었다.
이 기간 동안 이차전지 관련주가 개인 투자자들의 특히 큰 관심을 받았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1130억원과 90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상위 종목으로 등장했다. 또한 금양과 LG에너지솔루션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에 포함되었다. 이 기간에 4개의 이차전지 관련 종목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양도세 완화로 인해 연말 세금 회피성 물량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자, 개인 투자자들은 이차전지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공매도 금지'와 '양도세 완화'가 결합되어, 개인 수급이 이차전지 주식에 과도하게 집중될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올해 전기차 수요의 둔화와 배터리 판매가격 하락 전망,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증권가에서는 이차전지 관련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 축소를 권고하고 있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인플레이션 감축법(IRCA) 변경 가능성 등으로 인해 이차전지 시장에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지고 있어 투자자들은 조심스럽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