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이후 두 달여 동안 3000억원에 가까운 기부금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식을 비롯해 정치 활동과 대통령 도서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할 기부금은 2억달러(약 2944억원)에 달하며, 이는 트럼프의 정치적 영향력과 기업들의 후원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취임식 지원 위원회, 1억5000만 달러 기부금 모금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 지원 위원회에는 지난 2개월 동안 1억5000만 달러(약 2200억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이는 2017년 트럼프 첫 번째 취임식 당시 모금된 기부금 1억700만 달러(약 1575억원)를 이미 초과한 금액으로, 취임식에 대한 기업들의 큰 관심을 반영한다. 기부금은 주로 정치적 활동 및 도서관 건설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이는 트럼프의 정치적 자산을 더욱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기부자 명단에 등장한 글로벌 기업들
기부금 모금에 참여한 기업들은 대부분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과 관련이 깊은 기업들로, 주로 자동차, 금융, 기술, 제약 분야의 대기업들이 포함된다. 포드 자동차와 도요타 자동차, 소프트웨어 기업 인튜이트, 제약 산업의 대표주자인 미국의약연구제조업협회(PhRMA) 등은 각각 100만 달러(약 14억7000만원)의 기부금을 보냈다. 특히, 트럼프의 정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현대차와 SK그룹도 이번 모금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빅테크 CEO들도 트럼프 취임식에 기부
더욱 놀라운 점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CEO들이 트럼프의 취임식에 기부했다는 사실이다. 애플의 팀 쿡 CEO,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 우버의 다라 코스로샤히 CEO 등 유명 인물들이 각각 100만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트럼프의 정책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정치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트럼프의 기부금 모금, 기업의 정치적 참여 재개
2021년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이 미국 의회 의사당을 폭력적으로 점거한 사건 이후 많은 기업들이 정치적 기부를 중단하거나 재고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트럼프와 관련된 기업들이 정치적 기부를 꺼리게 된 것과 비교할 때, 이번 모금은 기업들의 트럼프에 대한 지원을 재개하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정책과 관세 부과 등의 이슈가 기업들의 후원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와 SK의 기부 참여, 영향력 있는 기업들의 관심
한국 기업인 현대차와 SK그룹 역시 이번 기부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기업은 트럼프의 정책에 따라 관세 등의 경제적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번 기부를 통해 향후 경제적 이익을 얻으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 현대차와 SK그룹은 각 3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고 알려졌으며, 이는 향후 트럼프의 정책 변화에 따른 기업들의 대응 전략을 보여준다.
결론: 트럼프 취임식 기부금, 정치와 경제의 만남
트럼프 당선인이 모금한 거액의 기부금은 단순히 취임식을 위한 자금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정치와 경제의 상호작용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기업들이 트럼프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향후 트럼프의 취임식 이후 정치적·경제적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질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