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열린 2023 멧 갈라는 고인이 된 디자이너 칼 라거펠드의 놀라운 유산을 기리는 자리였다. 이에 참석한 많은 톱스타들은 각자의 복장으로 라거펠드의 특징적인 스타일을 따라하며 그를 기리는 모습을 보였다. 라거펠드의 컬렉션에서 자주 사용되는 진주, 리본, 트위드, 그리고 그의 개인적인 스타일인 매끄러운 넥타이, 깔끔한 셔츠, 블레이저 등을 활용해 라거펠드의 감각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형형색색으로 표현한 스타들이 가장 멋있게 착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멧 갈라 (Met Gala)는 미국판 보그와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코스튬 인스티튜트(Costume Institute)'가 매년 주최하는 자선 갈라이다. 따라서 공식적인 명칭은 Costume Institute Gala이나 Costume Institute Benefit이다. 보그의 편집장인 안나 윈투어가 항상 호스트로 참석하고 있다. 멧 볼(Met Ball)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코스튬 인스티튜트의 기금을 마련하고 연례 전시회의 개막을 기념하기 위해 진행되는 행사인데, 매년 코스튬 테마를 드레스코드로 선정해 세계적인 유명인사들을 초청하는 대형 행사이다. 흔히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세계적인 배우, 가수, 운동선수, 슈퍼모델 등의 빅 셀러브리티들과 명품 패션 브랜드들이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으로 총출동한다. 1948년부터 시작되어 1999년까지는 겨울에, 2004년까지는 4월 말에, 2005년부터는 매년 5월 첫째 주 월요일에 개최되어오고 있다.
참석자 명단은 사전에 공개되지 않는다. 보통 전날부터 유출명단이 돌기 시작하며, 뉴욕 곳곳의 호텔들 앞에 팬들과 파파라치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참석사실이 알려진다.
멧 갈라를 통한 모금액은 매년 평균 1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입장료만 3만 달러가 넘는다고 한다.
리한나가 멧 갈라의 여왕으로 불린다. 참석할 때마다 주제에 알맞으면서도 화려한 의상을 입고 오기 때문이다. 2023년 멧 갈라에 그녀는 500개 이상의 코사쥐로 만들어 진 화려한 오뛰쿠트르 드레스로 참석했다.
멧갈라의 저주라고, 함께 참석한 커플은 헤어진다는 속설이 있다. 함께 참석한 커플 일부만 언급하자면, 킴 카다시안과 칸예 웨스트, 지지 하디드와 제인 말릭, 숀 멘데스와 카밀라 카베요, 더 위켄드와 벨라 하디드, 엠마 스톤과 앤드류 가필드, 조니 뎁과 앰버 허드, 리암 헴스워스와 마일리 사이러스, 그라임스와 일론 머스크, 릴리 라인하트와 콜 스프라우스 등 등 수많은 커플들이 참석했고 결별했다.
역대 한국인 참가자로는 2013년의 싸이, 이병헌, 김성수, 시원, 고소영, 2015년의 비, 2018년의 배두나, 2021년의 CL, 로제, 2022년의 쟈니, 정호연, 2023년의 제니, 최소라, 송혜교가 있다. 한국계는 아니지만 이외에도 대한민국의 보이그룹 GOT7의 잭슨이 2023년에 참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