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감원의 채권 돌려막기 대거 폭로
금융감독원이 최근 수백억에 달하는 채권형 랩 돌려막기 사례를 대거 폭로했다. 이는 9개 증권사에 대한 채권형 랩·신탁 업무실태 관련 집중점검을 통해 드러난 것으로, 금감원은 각종 불법 사실과 내부통제 미비 사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짬짜미' 속내, 고객 손실 수백억 소동
금감원은 수백억에서 5000억원에 이르는 채권 평가 손실을 증권사별로 확인하고, 이를 고객간에 전가한 사례를 적발했다. 채권형 랩과 신탁을 통해 이뤄진 돌려막기 거래는 금융감독당국이 업계 전반에 칼을 빼든 첫 사례로, 증권사들은 기업·기관 등 대형 법인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이러한 방식을 활용했다.
금감원, 9개사 모두 적발…불법행위 만연
금감원은 9개 증권사에 대한 집중점검 결과, 모두에서 각종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검사 대상 9개사에서 불법 자전거래를 통해 투자자 계좌 손실을 다른 투자자 계좌로 전가한 것을 확인했으며, 이로 인해 수백억원 규모의 손실전가금액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잘못된 관행 근절해야"
금감원은 "금융시장에서 금리가 급등하자 채권형 랩·신탁에서 수조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고, 이를 회사 자산 등으로 보전한 의혹이 지난해 속속 제기됐다"며 "이번 폭로를 계기로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랩·신탁을 확정금리형 상품처럼 판매·운용하고 환매시 원금과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은 잘못된 관행이라며, 증권업계의 개선 노력과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사들의 '짬짜미' 속내
금융사들은 채권형 랩·신탁을 통해 고객들에게 단기 채권형 상품을 원금보장 상품으로 판매했으며, 이를 통해 수익률을 보장하고자 했다. 그러나 금감원의 폭로에 따르면, 이러한 거래 방식에는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에 이르는 손실전가금액이 포함돼 있었다. 채권 돌려막기를 통해 고객 간 손실전가 금액이 적발되면서, 금융감독당국은 채권형 랩·신탁에 대한 엄중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대응은?
금감원의 폭로로 증권사들은 금리 급등 등으로 발생한 채권 평가 손실을 회피하고자 채권형 랩·신탁을 활용해 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금감원의 지적을 수용하고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
금감원의 폭로는 채권형 랩·신탁을 통한 돌려막기 사례를 크게 드러냈으며, 증권사들은 이에 따른 법적 조치와 함께 업무 프로세스의 개선을 통해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당국과 증권업계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채권형 랩·신탁 상품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더욱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