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아은 작가, 갑작스러운 사고사…‘김건희 비평 도서’ 출간 앞두고 생을 마감
문학계는 또 하나의 별을 잃었습니다. 현대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사회비평가였던 정아은 작가가 지난 17일 저녁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49세.
유족과 문학계가 전한 비보
20일 문학계에 따르면, 정 작가의 사망 소식은 고우리 마름모 출판사 대표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유족을 통해 사고사라는 내용을 전해 들었다"라는 고 대표의 전언에 따르면, 작가는 불의의 사고로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그녀의 유족으로는 남편과 두 자녀가 있으며, 빈소는 서울 순천향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되었습니다. 발인은 20일 낮 12시에 엄수되었습니다.
다채로운 이력, 그리고 문학과 사회비평
1975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난 정아은 작가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시작해 문학계에 뛰어들었습니다. 은행원, 통번역사, 헤드헌터 등 다양한 직업을 거치며 삶의 여러 단면을 경험한 그녀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문학적 통찰력을 키웠습니다.
2013년 제18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한 정 작가는 이후 다양한 장편소설과 에세이를 통해 독자들과 소통했습니다. 그녀의 대표작으로는 소설 ‘잠실동 사람들’, *‘맨얼굴의 사랑’*이 있으며, 에세이 ‘엄마의 독서’, ‘높은 자존감의 사랑법’ 등을 통해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통찰을 전했습니다.
특히 2022년에는 *‘전두환이라는 마지막 33년’*을 출간하며 역사적 인물의 영광과 몰락을 담아내는 논픽션 작가로서의 면모도 보였습니다.
출간 앞둔 ‘K를 보는 여섯 가지 시선’
정아은 작가는 최근 김건희 여사를 분석한 사회비평서 ‘K를 보는 여섯 가지 시선’ (가제)을 완성하고 출간을 앞둔 상황이었습니다. 해당 작품은 현대 한국 사회의 여러 갈등과 문제를 다룬 심도 깊은 비평으로, 출간 소식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문학평론가 김성신 씨는 그녀를 "현대 한국인의 삶과 정치사를 적나라하게 풀어내는 지식인"으로 평가하며, "정 작가는 소설, 에세이, 사회과학 분야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시대를 통찰하는 작품을 남겼다"고 회고했습니다.
문학계를 밝힌 그녀의 열정
정 작가는 단순히 글을 쓰는 데 그치지 않고, 젊은 지성인들을 육성하는 데도 힘썼습니다. 그녀는 비평연대가디언스(후견인)로 활동하며 문학계 후진 양성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떠난 이가 남긴 빛나는 발자취
정아은 작가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문학계와 독자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녀는 문학뿐 아니라 사회와 정치에 대한 깊은 통찰을 남기며 한국 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작가로 기억될 것입니다.
그녀의 작품은 독자들의 가슴속에서 오랫동안 빛날 것이며, 그녀가 보여준 열정과 통찰력은 앞으로도 문학계와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