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주식, SK오션플랜트와 씨에스베어링 주가 급락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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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 주식, SK오션플랜트와 씨에스베어링 주가 급락의 이유는?

 

 

해상풍력 관련 주식이 최근 급격히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SK오션플랜트와 씨에스베어링의 주가는 지난해 대비 각각 40%와 54% 급락하며 그 원인과 향후 전망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두 회사의 주가 하락 원인과 앞으로의 전망을 상세히 분석해 보겠다.

 

2024년 7월 22일, SK오션플랜트의 주가는 1만3260원으로 전일 대비 2.14% 하락했고, 씨에스베어링의 주가는 6080원으로 3.18% 떨어졌다. 두 회사 모두 최근 1년간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황이다.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씨에스베어링은 풍력발전기용 베어링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해상풍력 관련 주식들은 수주 열풍에 힘입어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 들어 그 주가는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폐기 의사 표명이 업황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풍력과 태양광 발전이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고 비판하며, 전통 에너지로의 회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SK오션플랜트는 지난해 수주 목표로 8990억원을 제시했지만, 실제 수주액은 500억원에 불과했다. 주요 프로젝트는 설계 변경 요구나 경쟁 입찰에서의 패배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대만 해상풍력 프로젝트와 전라남도 영광군 안마도 인근의 안마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수주 시점이 지연되었고, 판가 인하 압력도 부담이 되고 있다.

올해 1분기 SK오션플랜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 하락한 1271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52% 감소한 89억원에 불과하다. 2분기 실적도 전년 대비 각각 17%, 5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씨에스베어링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주요 고객사였던 GE의 프로젝트 지연으로 인해 매출이 큰 타격을 입었다. 씨에스베어링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156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개 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분기에도 매출액이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IRA 폐기 의사 표명은 해상풍력 업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발언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풍력업계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들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풍력과 태양광 발전이 경제적으로 부담이 크다는 점을 지적하며, 에너지 정책의 변화를 암시했다.

 

현재 해상풍력 섹터는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으로 인해 투자 심리가 악화될 가능성도 높다. SK오션플랜트와 씨에스베어링 모두 당분간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각 회사의 실적 개선 여부와 정책 변화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